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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TIP

쿠팡플렉스 새벽배송 후기, 장단점 및 신청 방법

by 치이즈치이즈 2019.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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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우연히 보다가 추천영상으로 쿠팡플렉스가 계속 떴다

그냥 생각없이 보다가 갑자기 관심이 가게되었다

일반인이 택배를 할 수 있는지도, 쿠팡 배송이 그렇게 이루어지는지도 몰랐다

모두 쿠팡맨이 배송해주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2-3시간만 일할 수 있고 하고 싶은 날만 해서 큰 돈은 못벌지만 욕심없이 조금 한 번 벌어볼까 해서 신청했다

한 번 해보고 힘들거나 별로면 안해도 되니까 별 부담도 없고 그래서 한 번 신청해 보았다

그런데...한 번 하고 절대 안함. 그 이유는 밑에 설명.

 

우선 신청하는 방법은 꽤 간단하다

아래 링크에 들어가서 지원서를 작성하고 기다리면 된다

이름, 연락처, 희망지역을 제출하고 기다리면 연락이 오는데....

 

https://www.coupang.com/np/surveys/flex/Google/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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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oupang.com

 

 

나는 신청한 다음날이면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안와서 일주일정도 기다렸는데도 계속 안와서

다시 한 번 더 신청하고 또 기다리다가 다시한번 더 신청했더니 연락이 왔다

 

 

쿠팡맨채용이라고 카톡이 왔는데

우선,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 '쿠팡플렉스'를 검색 후 앱을 설치해준다

그리고 나서 쿠팡맨이 적어준 지역 플러스친구 추가를 한다.

보내준 링크를 누르면 바로 나온다. 

 

 

 

 

쿠팡플렉스 지역 친구추가하고 소식 메뉴에 들어가면 신청할 수 있는 링크가 적혀있다

심야배송, 주간배송, 새벽배송

시간과 비용을 확인 한 후 원하는 시간대로 신청하면 된다

시간마다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다

 

 

 

 

 

 

 

 

 

 

주간배송

단가가 낮다. 우리 지역은 보통 1000원이다.

택배포장상태가 택배봉투도 있고, 박스도 있어서 좋다

심야배송과 새벽배송은 대부분이 박스이다

낮이라서 길과 번지수 찾기가 쉽다

하지만 퇴근시간이나 차가 많이 다니는 곳으로 다녀야 할 때는 힘들다

주차를 잘 해야한다

 

심야배송

단가가 1100원정도.

거의 박스가 많다

차가 많이 없어서 차로 다니기가 좋고

그냥 아무데나 주차하고 빨리 택배 갖다주고 돌아와도 되서 좋다

 

새벽배송

 

내가 직접 체험해본 새벽배송

단가가 1400원정도

거의 박스이고 그냥 박스가 아니라 부피가 크고 무거운 박스.

야채나 과일 등 신선한 재료들을 새벽에 배송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내 차는 큰 차가 아니라서 많이 싣고 싶어도 불가능하다

50개 이상을 해야 어느정도 버는데 나는 30개도 넣기 힘들어서 단가가 세도 결국 받는 돈이 더 많지는 않은거 같다

차가 큰 사람은 괜찮지 않을까?

그리고 제일 힘들었던 점은 길찾기다 내가 간 곳은 그나마 좀 쉬운 아파트 단지인데

이게 단지마다 동표시가 제대로 되어있지가 않아서 어두워서 아파트 벽에 써있는 글씨도 전혀 안보이고

직접 네비를 보고 위치를 찾아가야한다

네비에 동까지 검색해서 나오지는 않으니까

이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예를 들어 105동에 1개 배송하고 207동에 2개 배송하고 옆 아파트의 1105동에 1개 배송하고

이런식으로 움직이다 보니 어려웠다

아파트가 아니라 지번이면 차라리 내비에 쳐서 검색이라도 하는데.....

모르겠다 어떤게 더 좋은건지

지번으로 되어있는 빌라나 주택은 또 엘레베이터가 없는 곳이 많아 더 힘들수도 있겠네 생각해보니...

이미 해 본 사람의 후기를 보고 구르마를 가져갔더니 좋았다

그 무거운 박스를 들고 다녔을 생각하면...

여름이라 수박을 주문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정말 헬이었다

그리고 1개만 주문하는게 아니라 한 집에서 보통 2-3개를 주문하면 박스가 2-3개 나오는데

그걸 손으로는 다 못들고 가니 구루마에 싣고 가면 한 번에 갈 수 있어 편하다

그러니 구루마를 꼭 챙겨가도록!!!!

 

 

처음 쿠팡건물 안에 들어갔을 때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깔끔해서 놀랐고

 

2시30분까지 입차해서 20분정도 기다리고

제비뽑기를 했다

희망지역이 인기가 많으면 제비뽑기를 해서 순서를 정해서

가까운 곳으로 정해준다

뒷 번호가 뽑힌 사람은 좀 멀리 가야한다

난 다행히 중간번호로 나왔고 처음 왔다고 집이랑도 5분거리인 아파트 단지로 해주었다

20~30분동안 짐을 가는 순서대로 정리해서 차에 싣고

나오니까 3시 20분정도 되었다

그리고 5시 30분까지 택배를 배송했다

나는 처음왔다가 21개밖에 안줘서 얼마 벌지도 못했고

사실 더 받고 싶어도 박스가 너무 커서 30개 이상을 줬어도 싣는것도 불가능했을듯 싶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내가 번 돈은

1400원 X 21개 = 29400원

그런데 여기서 3.3%를 떼간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대략 28000원을 벌었다

하지만, 주유비도 주지 않고 새벽에 약 3시간 일해서 28000원이면 이게 괜찮은 일일까?

또 쿠팡플렉스는 내가 배송 중에 사고가 나도 책임을 져주지 않는다

따지고보면 최저시급도 안되는 돈을 받으면서 내가 새벽에 일하는 건데.....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다시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진짜 새벽에 육체노동을 하니까 엄청 피곤하다

이렇게 잠깐 새벽에 일하면 그 다음날 하루가 다 망가진다

약 28000원을 벌기 위해 내가 하루를 제대로 못쓰는구나 싶어서 좀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리고 이 쿠팡플렉스를 하면서 깨달은 것도 있다

세상에는 부지런한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

배송하다가 보면 길거리에 4-5시부터 일을 가시거나 혹은 운동을 하러가시거나

그런 분들이 생각보다 꽤 많았다. 대부분이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정말 해가 일찍 뜬다는 것...

5시부터 날이 밝아지는데 아 이때부터 세상은 시작되는데 나는 도대체 몇시에 하루를 시작하는건가 반성이 되기도 했다

 

또한, 돈을 막 쓰기가 어려웠다

새벽배송을 하고 그 다음날 쇼핑을 하러 갔는데 예전만큼 쉽게 사질 못했다

망설여졌다

바지 하나를 사는데 세일기간이라 엄청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내가 2시간 택배를 배송해야 이 바지 하나를 살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니까 사기가 망설여졌다

 

그 다음날에도 친구와 카페에 갔는데 친구들이 우리동네에 놀러와서

내가 커피를 사려고 했다 금액은 18000원

내가 2시간 배송해야 친구들 커피를 사줄 수 있구나 싶었다

 

이렇게까지 생각하면 안되지만,

그래도 돈을 가볍게 쓰는 나를 좀 자제시켜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다시는 쿠팡플렉스를 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어떤 일이든 경험한 후 무언가를 배우거나 깨달음을 얻는게 있는 것 같다

돈을 헤프게 쓰지 않고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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